[理知논술/고교 통합교과 논술]논술의 원리 ‘아우르기 실전’

  • 입력 2006년 6월 6일 03시 03분


■ 해설

아우르기는 복잡하고 입체적인 대상을 체계를 세워 이해하기 위한 사고 방법으로 종류, 유형, 순서, 위계로 나누어진다.

‘종류’는 대상 자체의 속성이나 요소 등을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가르고 아우르는 것이다. 대상을 요소나 속성, 기능 등에 따라 하위 종류나 상위 범주로 가르고 묶음으로써, 대상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유형’은 여러 대상을 유사성이나 공통점을 지니는 것끼리 묶은 후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유형을 알면 그 유형에 견주어 봄으로써 대상의 속성이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쉬워진다.

‘순서’는 하나의 대상을 시간적 순서나 논리적 순서에 따라 다시 나누거나 여러 대상을 시간적 순서나 논리적 순서에 따라 배치함으로써 체계를 세워 대상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위계’는 맥락이나 상황을 고려하여 대상의 비중을 결정함으로써 대상들 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고 방법이다.

■ 응용

‘아우르기’에 의한 4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종류〉 힘찬이는 순수 국내 토종 한우입니다. 젖소(유용종)나 고기소(육용종)가 아니라 일소(역용종)입니다.

〈유형〉 그림에서 보듯 황소는 선한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집이 센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황소고집’, ‘황소형 인물’이라는 말이 생겼고 한국인의 고집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순서〉 힘찬이는 강원도 ○○에서 태어났습니다. 토종 한우 육종 및 개량 사업의 일환으로 ○○농촌진흥청에서 두 번째로 태어난 한우입니다.

〈A++1 등급 한우〉

〈위계〉 축산물 등급 판정을 할 때 한우, 육우, 젖소가 구분됩니다. 색깔이 다른 직인을 찍지요. 힘찬이는 등급이 제일 높은 한우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분류되는 귀한 소랍니다.

힘찬이라는 ‘소’의 기능에 주목하여 젖소, 고기소, 일소 등으로 가른 것은 ‘종류’에 의해 사고한 것이며, 소의 우직한 속성에 주목하여 ‘황소고집’이나 ‘황소형 인물’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유형’에 의해 사고한 것이다. 또한 힘찬이가 태어난 순서에 주목해 ‘두 번째로 태어난 한우의 개량종’이라고 한 것은 ‘순서’에 의해 사고한 것이다. 그리고 힘찬이의 육질에 주목하여 등급을 매긴 것은 ‘위계’에 의한 사고 방법이다.

반주원 파사쥬 논술 대표 강사


● 다음논제 써서 보내요

논제 1. (가)와 (나)의 내용을 참고로 해 우리나라에서 외국계 자본이 급격하게 도입된 이유에 대해 기술하시오.(500자 이내)

논제 2. (다)∼(마)를 토대로 해 외국계 자본이 우리나라에 끼친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에 대해 논술하시오.(500자 이내)

논제 3. 세계화 시대와 관련해 외국계 자본에 대한 합리적인 시각과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하시오.(500자 이내)

※유의사항=논제 1, 2, 3에 대해 각각 답안을 작성할 것.

■제시문

(가)1997년 들어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의 외환 부족 사태의 여파가 우리나라에까지 미쳐 오면서 그동안 외국의 값싼 단기 자금을 도입하여 운용하던 국내의 금융기관 중 일부가 외환의 부족을 겪기 시작하였다. 이미 국제적인 신뢰를 상실한 우리 경제가 외자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의 외환 보유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자 우리나라는 국제 통화기금(IMF)의 자금 지원을 받지 않을 수 없는 형편에 이르게 되었다. 외환 위기의 여파는 국제 경제에 매우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환율은 두 배 이상 치솟았고 이자율이 20% 가까이 폭등하면서 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도산이 이어졌다. [대한교과서, 고등학교 <경제>]

(나)세계화의 새로운 경제질서하에서 상품과 서비스는 어느 나라의 국경을 가리지 않고 마음대로 들락거리고 있다. 자본도 자유롭게 이동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세계 도처에 걸쳐 생산입지를 마음대로 선택하여 생산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국경 없는 무한한 세계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 속에서는 국가나 기업이나 할 것 없이 경쟁적 우위를 갖추지 못하면 쇠퇴해 버리고 만다. 이것이 경쟁의 속성이다. 그 사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IMF는 ‘통제 철폐’를 기본 이념으로 삼고 있는 세계화의 정통화로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IMF는 모든 경제활동을 시장원리에 맡겨 세계화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에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나라들은 모든 경제부문에 대한 통제의 철폐, 시장의 전면적 개방 등을 통해 세계경제로 통합되어 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금융위기를 맞이한 국가경제의 파국을 막기 위해 종래 외국자본에 대한 규제조치를 모두 풀어버리고 외국자본 유치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자본시장이나 금융시장을 전면적으로 개방해야만 했고 이와 더불어 상품시장과 서비스시장도 광범위하게 열어젖혀야만 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국가경제의 전면적 붕괴와 국민의 처참한 비극을 도저히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현종, 세계화의 배경과 경쟁]

(다)투기자본인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2년 반 만에 4조 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남기고 외환은행을 매각하려 하고 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먼저 론스타가 그동안 외환은행의 기업 가치를 크게 올려놓았다는 점이다. 2003년 외환은행은 비효율적인 경영으로 막대한 부실채권과 과다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기자본비율은 8%를 넘었으나 해외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 가치가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동안 은행의 경영환경이 유리하게 바뀌기도 했지만, 론스타는 2년 반 만에 자본투입과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외환은행의 경영을 정상화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물론 수익률 등에서 우리 은행들 중에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그 결과 기업 가치를 4조 원 이상 올리게 되었던 것이다.

은행의 공공성도 중요하지만 건전성 또한 중요하다는 점에서 우리 은행들도 앞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인력을 감축하고 중간과 상위 직급이 과다하게 집중되어 있는 지금의 높은 임금구조를 바꿔야 한다. 상위 직급 또한 직접 업무에 투입돼 불필요한 하급 직원 고용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노조 또한 외국계 자본보다 국내 자본에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관행을 고치도록 해야 한다.[김정식, 론스타가 주는 교훈]

(라)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자본에 대한 규제완화와 활발한 외자유치 정책 등으로 외국계 자본의 국내 금융업 진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외국계 은행들이 보여 준 경영실태는 우리의 기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평가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외국계 은행은 여타 일반 은행과 비교하여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외국계 은행의 경우 평균은행 수익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외국계 은행들은 기업에 대한 대출보다는 소위 소매금융이라고 하는 가계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리스크가 거의 없는 유가증권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으나 외국계 은행들이 지금까지 보여 준 경영행태는 탁월한 금융기법이나 리스크 관리로 은행산업의 발전을 선도했다기보다는 외환위기라는 한계상황에서 부여된 특혜를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안정경영으로 일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은 국제화 시대에 개방이 경쟁의 촉진과 국민경제의 후생 증진에 끼치는 긍정적 효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개방 자체가 절대 선은 아니다. 개방이 가져오는 혜택과 긍정적 효과만큼이나 손실과 부정적 영향도 적지 않다.

[박대식,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업 진출, 균형적 시각이 필요]

(마)외환은행의 대주주로 있는 론스타는 2001년 6월 6332억 원에 사들인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를 9000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0억 원을 훨씬 웃도는 시세차익을 남긴 셈인데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물론 외국 회사도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을 사고 팔 때는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 론스타는 부동산이 아니라 주식회사 스타타워의 주식을 넘기는 방식으로 세금을 피해나갔다. 론스타는 수많은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회사는 벨기에에 있다. 우리나라가 이 나라와 맺은 조세협약에 따르면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거주지 국가에서 세금을 매기도록 돼 있다. 벨기에에 있는 자회사로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던 셈이다. [동아일보, 200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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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논제 1. (가)와 (나)를 읽고 개방적 민족주의의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서술하시오.

논제 2. (다)를 참고로 하여 민족주의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 기술하시오.

논제 3. 제시문을 참고해 세계화 시대에 우리 민족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서 논하시오. 단, ‘배달 민족’이라는 용어를 반드시 사용할 것. [제시문은 5월 23일자 2면 또는 이지논술 사이트 참조]

■ 학생글

이미현·대구외국어고 3학년

재미교포인 하인스 워드가 미국의 미식축구 영웅으로 떠오름과 동시에 민족주의를 둘러싼 논의가 불거졌다. ①그가 늘어놓은 경험담이 혼혈인을 향한 한국인들의 배타적 태도를 되돌아보게 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세계화와 정보화의 확대로 인해 국경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편협한 지역성, 민족성, 종교성 등의 약화를 가져오는 대신 세계 보편주의와 다양성의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었다. ②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일련의 종교 갈등, 민족 갈등 등은 이러한 낙관론을 무색하게 한다. 이러한 갈등의 이면에는 으레 민족주의가 자리하고 있는데, ③제시문 (가)에서도 언급하듯이 과잉된 민족주의는 국제화 시대의 커다란 걸림돌이며 수많은 역사적 비극이 증명하듯 위험한 이념이 될 수 있다.

민족주의는 민족의 독립이나 통일, 우월성을 내세우는 사상이나 운동인데 그것이 특히 민족적 우월성을 고취하는 쪽으로 나가면 쉽게 전체주의적 이념과 결합하게 된다. 그럴 경우, 민족주의는 필연적으로 ④사람들을 억압한다. 19세기 후반에 세계를 휩쓴 제국주의가 비극적 사례다. ⑤게다가 그 우월성을 바탕으로 외래문화와 세계 시장에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해버리는 지름길이며 그 길은 쇄국 정책으로 망국의 길을 재촉했던 19세기의 역사를 또다시 따르는 길이 될 것이다.

민족주의가 인종적 순결성을 내세울 때도 문제는 크다. 인종적 순결성이 근대에 극단적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나치 독일의 경우인데 그 후로도 인종적 순결성은 수많은 혼혈인을 사회적으로 매장시켰고 ⑥그 결과로 하인스 워드와 같은 혼혈인들은 오랫동안 부당한 차별을 받으며 살았다. 하지만 민족주의는 민족 구성원들의 단합을 통해 민족의 자주성을 지키기 위한 이념적 태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의를 가진다.

결국, 민족적 정체성과 통합을 추구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개방적 민족주의가 중요하다. 개방적 민족주의란 외국의 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하여 자민족의 문화를 진일보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⑦제시문 (나)에서도 언급하듯이 임권택 감독이나 히딩크 감독의 예가 그 개념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개방적인 민족주의는 보편적, 인류적인 관점에서 우리 민족의 생존을 사고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구촌이 경제적 경쟁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다른 민족이나 국민의 삶과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질 때 우리 민족은 비로소 지구촌의 한 주민으로 살아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간이 가진 다양한 정체성 가운데서 민족 정체성은 유일하지도, 압도적이지도 않다. ⑧국가는 시민들에게 하나의 정체성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다양한 정체성을 법적·제도적으로 보호하는 기능을 떠맡아야 한다. 21세기 우리의 전략은 다양성과 포용이어야 한다. 지켜내야 할 인간의 가치까지 부정하는 배타적 민족주의보다는 ‘서로 다른 우리’를 포용하고 사랑하는 ⑨애국주의로 진정한 배달민족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첨삭지도

이번 논술은 작년에 발표한 2008학년도 서울대 논술 예시문항의 형태와 유사했다. 통합교과적인 논술이면서 동시에 시의성 있는 좋은 논제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중대한 실수를 범했다. 요구한 세 가지 논제 중에서 하나만 선택하여 쓰거나 세 논제를 하나로 합하여 쓴 경우가 많았다. 이번 논제는 3개로, 각각의 논제에 대하여 답안을 작성했어야 했다. 논술의 답안은 논제가 요구하는 대로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0점 처리될 수도 있다. 이번에는 논제를 하나라고 가정하고 몇 가지 이야기를 하자.

이 학생의 글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 논제를 전부 고려해 논지를 전개하였는데 흐름이 대체로 매끄러웠다. 배타적인 민족주의의 희생양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탈바꿈한 ‘하인스 워드’를 언급하여 서두를 뗀 것도 바람직했다. 다만 어휘의 사용이나 논제 분석에 좀더 신경을 썼다면 더 좋은 글이 되었을 것이다.

① ‘늘어놓다’는 말은 ‘수다스럽게 말을 많이 하다’는 뜻으로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따라서 ‘그의 경험담이’라고 해도 적당하다.

② 종교 갈등이나 민족 갈등은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지속되었다. 따라서 ‘그러나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민족 분쟁은 이러한 낙관론을 무색하게 한다. 이러한 분쟁의 이면에는’ 정도로 바꾸는 것이 좋다.

③ 제시문 (가)에서는 민족주의의 ‘과잉’보다 전진적이고 개방적인 민족주의의 결여가 문제라고 되어 있다. 제시문을 인용하고자 할 때에는 제시문에 대한 분석이 확실한지 확인해야 한다. 문맥상 ‘제시문 (가)에서도 언급하듯이’만 삭제하도록 한다.

④ 대상이 모호하다. ‘타민족에게 배타적인 이념이 된다.’로 바꾸는 것이 좋다.

⑤ 앞 문장과의 연결이 어색하고 문장이 지나치게 길다. ‘만약 오늘날 그 우월성을 바탕으로 외래문화와 세계 시장에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면 이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해버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정도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

⑥ ‘우리나라의 경우에도’가 되어야 한다.

⑦논제 1에 보면 ‘개방적 민족주의’의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서술하라고 했는데 이는 제시문에 이미 언급한 예를 제외한 사례를 요구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공연 예술로 발돋움한 ‘난타’ 등을 예로 하면 좋았을 것이다.

⑧ 개방적 민족주의의 형성 주체가 국가로 귀결되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국가는 인간의 다양한 정체성을 법적·제도적으로 보호해야 하고, 개인은 상대성을 인정하는 열린 의식을 가져야 한다.’ 정도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

⑨ 새로운 개념의 ‘애국주의’보다는 앞에서 이미 정의된 ‘개방적 민족주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만기 유웨이 중앙교육 평가이사·유웨이에듀 논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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