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공군, 제2롯데월드 높이제한 행정조정 신청

  • 입력 2006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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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국내 최고층(112층, 555m)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 건설 계획과 관련해 높이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행정협의 조정을 행정자치부에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공군본부 최차규 전력기획처장(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면밀한 검토와 검증을 거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건축 높이를 대폭 낮춰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협의 조정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제2롯데월드의 건립 예정지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과 가까워 항공기 충돌과 같은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 있다며 최대 건축 높이를 203m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군은 정부 심의 결과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건축허가 제한권’ 발동을 요청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관련 절차에 따라 행정협의 요청에 들어오면 응할 방침”이라며 “최종 입장은 행정협의 후 관련 부서 간 회의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한 제2롯데월드 사업은 이번 주나 다음 주 금요일 건축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건축심의위의 심의를 통과한 뒤 송파구의 건축 허가를 받으면 제2롯데월드는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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