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시멘트공장 분진에 문도 못열어요”

  • 입력 2006년 4월 21일 06시 46분


코멘트
강원 영월군 서면 신천리 등 6개리 400가구 주민들은 마을 인근 시멘트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공해로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영월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이 시멘트 생산을 위해 폐타이어를 수년째 연료로 사용, 분진이 마을로 날아들어 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정전사고가 발생하며 대량의 분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 500여명은 지난 12일 서면사무소 앞에서 격렬한 항의 집회를 열고 회사 측에 주민 전원이주 및 건강 검진 실시 등 17개 항목의 주민요구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대표들은 군청과 국유림관리사무소를 방문해 폐기물 소각중지 처분과 군 유림 사용 연장과 국유림 사용현장 허가 불허를 요청했다. 13일에는 서울 본사를 찾아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위흥석 서면주민협의회장은 “소음과 분진공해로 생활환경이 파괴되고 생존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마을지원금 증액, 지역농산물 구매와 상가 살리기 동참, 환경감시원 수시출입 허용 등의 대안을 제시하며 주민들과 계속 협의해 원만한 타결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