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최근 마련 중인 충남도장기발전종합계획(2000∼2020년)의 수정계획에 이 같은 내용의 ‘금강 관광 경전철’ 건설 사업을 포함시켰다고 17일 밝혔다.
백제문화권개발사업 완료(2010년)와 행정도시 정부기관 입주(2012년), 중국의 해외관광객수 1억명 돌파(2015년) 등 충남을 포함한 국내외의 변화상을 고려한 밑그림 수정인 셈이다.
경전설 사업계획에 따르면 충남도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3조3000억원을 투입해 경전철을 건설한다. 이 계획은 전문가 집단의 자문과 건설교통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우선 1조3200억원을 투입해 행정도시∼공주∼부여에 이르는 40km의 1단계 구간을 백제문화권개발사업의 완료시기에 맞춰 2011년까지 개통한 뒤 1조98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나머지 구간을 완공한다.
충남도는 이 경전철이 기존 지하철(시속 80∼90km)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시속 60∼80km 가량을 유지해 행정도시∼서천 구간을 1시간 30분 정도에 주파하도록 할 방침이다. 출발역과 종착역, 중간 정차역 등의 구체적인 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
충남도는 이 경전철이 상대적으로 낙후한 충남의 남부권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주의 산림박물관, 공산성, 무령왕릉, 부여의 백제역사재현단지, 백제역사문화관, 서동요 세트장, 서천의 기벌포 문화유적,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등의 관광이 크게 활성화 될 전망.
충남도 관계자는 “전체 재원 중 일부를 국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자 유치를 통해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부산∼김해 23.9 km, 용인∼에버랜드 21.3km, 부산역∼태종대 11.1km 등 6개 노선의 경전철이 전액 민자로 건설되고 있으나 100km에 이르는 장거리 노선의 경전철 계획은 충남도가 처음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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