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5·31 지방선거’한나라 공천탈락자들 연대 움직임

  • 입력 2006년 3월 24일 06시 53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 공천 방식에 불만을 품거나 지역구 국회의원과 갈등 때문에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무소속 연대’도 추진하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경남에서는 권철현 산청군수가 이달 초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 군수는 “단체장 정당공천제는 폐지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의령군수 선거전의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김채용 전 경남도행정부지사도 당초 예상과 달리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정치권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경력과 능력으로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던 윤성기 전 거제축협조합장과 고성군수 후보 공천을 희망한 최평호 전 고성부군수, 진해시장 공천 희망자인 홍종욱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 창녕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했던 한홍윤 법무사 등도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경선에서 탈락한데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현 구청장과 전직 공무원 등 7명이 공천을 신청한 부산진구청장과 5명이 공천을 신청한 금정구청장 후보 공천의 후유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이 같은 양상이 더 심한 편이다. 대구에서는 전 현직 구청장 3, 4명을 포함해 광역과 기초의원 출마 희망자들이 무소속 연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구 중구 기초의원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 7명은 최근 신청을 철회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도덕성과 전문성을 공천심사 기준으로 정했으나 실제는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충성도로 공천자를 내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강성호 대구시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소속 연대의 확산은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배대윤 청송군수 등 현직 단체장 몇 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의 한 기초단체장은 “지역 국회의원과 친하지 않으면 공천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무소속 출마가 더 당당하다”며 “무소속 바람이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엄격한 심사와 지역구 의원의 의견 등을 종합해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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