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중학 교과원리]국어-사회

  • 입력 2006년 3월 14일 03시 05분


코멘트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중고교 1, 2학년의 내신시험에서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40% 이상 출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되고 비중도 50%로 늘어난다. 이번 호부터 중학교 국어와 사회 과목의 핵심 내용을 서술형·논술형 평가 방식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국어 - 시의 표현법▼

시는 시인의 느낌과 생각을 압축해서 나타내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독자의 마음에 와 닿는 감동이 다르다. ‘매 순간이 소중하므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말보다 ‘모든 순간이 다아/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이라고 표현했을 때 우리는 더 깊은 울림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

시의 표현 방법은 3학년 1학기 1단원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이다. 이 단원에서는 여러 가지 표현 방법의 효과와 특징에 대해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운다.

시의 표현 방법에는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원관념)을 이미 알고 있는 다른 사물(보조관념)에 빗대어 나타내는 비유하기(직유법, 은유법, 의인법, 대유법 등), 자신의 의도와 정서를 더 깊고 강하게 드러내기 위한 강조하기(과장법, 반복법, 영탄법, 열거법 등), 글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신선함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변화 주기(도치법, 설의법, 반어법, 역설법, 대구법 등)가 있다.

이 중에서 학생들이 혼동하기 쉬운 ‘반어’와 ‘역설’에 대해 살펴보자. 반어와 역설은 시뿐만 아니라 다른 문학 작품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쓰이는,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개념이다.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김소월 ‘진달래꽃’)

화자는 겉으로는 울지 않겠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화자의 슬픔이 두 배, 세 배가 되어,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릴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제발 떠나지 말아달라는 말의 반어적인 표현인 것이다. 이렇게 반어는 실제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와 반대로 진술하는 것이다. 표면적인 의미와는 반대로 해석되지만 문장 자체에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 하지만 역설은 반어와는 다르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유치환 ‘깃발’) - 말도 안돼! 어떻게 아우성이 소리가 없지?

찬란한 슬픔의 봄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 슬픔이 찬란하다?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조지훈 ‘승무’) - 고운데 왜 서럽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정지용 ‘유리창 1’) -외로우면서 황홀할 수도 있나?

이렇게 표면상으로는 모순된 표현이지만 한 번 더 잘 음미해 보면 그 속에 진실을 담고 있는 표현이 바로 역설이다. 깃발이 역동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아우성이라고 표현한 것, 기다림이 있는 슬픔이기에 승화된 슬픔이자, 숙명적 슬픔을 간직한 봄, 두 볼에 흐르는 빛이 너무 고운, 서러운 삶을 간직한 듯한 여승의 승무, 자식을 잃은 처절한 슬픔과 유리창에 어리는 아이의 영상의 황홀함…. 문장 자체는 앞뒤가 안 맞지만 진리를 내포하고 있는 것, 바로 역설법이다.

반어와 역설은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쓰는 표현 방법들이다.

반어적 표현의 예) 국어 점수를 0점 맞았는데 엄마가 그러신다. “자∼알 한다! 잘 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라. 응?”

역설적 표현의 예) 나는 그 애를 너무 너무 좋아하지만 “사랑하니까 헤어지는 거야.”

시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속에, 남자 친구가 보내 온 문자메시지 속에도 담겨 있는 시적 표현들! 외우려고 하지 말고 이해하고, 적용하다 보면 문학 소년, 소녀들이 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국어 점수도 당연히 올라가겠지?



▼사회 - 지도 읽기▼


문자가 생겨나기 전부터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곳의 모양을 조개껍데기나 돌에 그리기 시작했다. 이것을 지도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도란 지표상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을 축척, 방위, 기호 등을 사용하여 평면으로 나타낸 것이다.

중학교 1학년 1단원 ‘지역과 지리적 환경’에서는 ‘지도의 이용’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 단원에서는 지도의 종류와 구성에 대해 파악하고, 축척을 이용해 두 지점의 실제 거리를 측정하는 법을 알아보게 된다.

색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지도책 맛보기

지도책에 표시되어 있는 색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늘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은 바다, 강, 호수로 비교적 깊이가 얕은 물이다. 깊은 바다로 나아갈수록 파란색이 진해진다.

갈색은 산이나 고원처럼 지형이 높은 곳을 나타내며, 노란색은 지형이 비교적 낮은 곳을 나타낼 때 이용한다. 이 또한 고도가 높아질수록 색깔이 진해진다. 들판처럼 지형이 낮은 곳에는 녹색을 칠한다.

지도책을 보고 거리 알아내기

지도는 축척이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실제 거리를 지도상에 줄여서 나타낸다. 축척이 1:50,000의 비율인 경우 지도상에 1cm로 나타내었다면 실제 거리는 1cm의 5만 배인 50,000cm 즉, 500m가 된다.

지도는 축척에 따라 대축척 지도와 소축적 지도로 나뉜다. 대축척 지도는 1:50,000, 1:25,000의 비율로 줄인 지도로 좁은 지역을 자세히 볼 수 있게 한 것이고, 소축척 지도는 1:10만, 1:250만의 비율로 줄인 지도로 넓은 지역을 간략하게 볼 수 있도록 한 지도이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까?

보통 지도에는 방위 표시를 한다. 만약 지도에 아무 표시가 없다면 위쪽이 북쪽이다.

지도를 가지고 길을 찾아갈 때, 필요한 것은 나침반! 나침반의 방위와 지도의 방위를 딱 맞추면 길을 찾아 갈 수 있다.

만약, 지도는 있는데 나침반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북극성을 찾는 것이다. 북두칠성의 끝에 있는 별의 4배 거리에서 북극성을 찾았다면 그쪽이 바로 북쪽!

낮이라면, 손목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12시를 가리킬 때 해의 방향과 일치시키면 그 방향이 남쪽이 된다. 등산 중이라면 나무 밑기둥에 나타난 나이테의 형태를 보아 나이테 사이가 좁은 곳은 북쪽, 햇빛을 많이 받아 잘 자란 쪽의, 나이테 간격이 넓은 곳이 바로 남쪽!

지도는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

지도에는 시청이나 학교 등을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일정한 기호를 사용하는데, 그 기호를 해석하면서 지도를 파악해야 한다. 지도를 ‘본다’라고 하지 않고 ‘읽는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지도에서 높이를 표시하고자 한다면!

지도는 그림(위)과 같이 등고선을 이용하여 높이를 표시한다. 등고선은 해수면을 기준으로 높이가 같은 지점을 연결한 선이다. 등고선의 간격은 지도마다 다르며, 5만분의 1지도에서는 20m마다 가늘게 선을 그리고, 100m마다 굵은 선을 그린다. 가는 선을 주곡선, 굵은 선을 계곡선이라고 한다.

등고선은 산을 위에서 내려다보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등고선의 간격이 넓으면 경사가 완만하고, 등고선의 간격이 좁으면 경사가 급하다. 배가 불룩하게 나온 곳은 산이 바깥쪽으로 뻗어 나왔다는 것을, 움푹 들어간 곳은 산이 안으로 들어간 계곡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예를 보자.

다은이는 이번 주말에 위와 같이 표시된 산에 등산을 가려고 한다. 어린 동생과 같이 올라가려면 (가)와 (나) 중 어디로 올라가야 할까? 어린 동생은 경사가 완만한 곳으로 올라가야 하므로, (나)보다는 (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물놀이를 하고 싶다면, 어느 지역으로 가야 할까? 위의 지도에서 계곡을 찾으면, 움푹 들어가 있는 (B)지점이 계곡이다.

김미연 엠베스트 교육㈜ 사회강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