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5월부터 확 바뀐다]말하기 영역 신설 최장 60초간 발표

  •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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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토플 출제방식이 새롭게 바뀐다. 이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는 “출제방식이 바뀌면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다”며 막판 비상이 걸렸다. 응시 기회를 찾아 지방은 물론 일본 등 외국까지 가서 ‘원정 시험’을 보는 학생도 적지 않다. 요즘 토플 응시자 중에는 취업이나 유학을 준비하기 위한 대학생은 물론 대학이나 외국어고 입학전형에서 외국어 관련 특기자 전형에 응시하려는 중고교생도 많다. 새로운 토플 출제방식과 준비법을 소개한다.》

▽무엇이 달라지나▽

○컴퓨터 활용 방식에서 인터넷 접속 방식으로

기존의 컴퓨터 활용 출제방식인 CBT(Computer-Based Testing)에서 인터넷 접속방식인 iBT(internet-Based Testing)로 바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문법 영역 시험이 없어지는 대신 말하기 영역이 새로 생긴다는 것.

문법 위주의 실전 문제풀이식 공부가 더는 통하지 않게 되고,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영어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바뀐다.

듣기 영역에서는 짧은 대화가 없어지고 최소 3분 이상의 긴 대화, 토론 및 강의 내용으로 문제가 구성된다. 또 CBT와는 달리 노트 활용을 통한 메모도 가능해진다.

새롭게 신설되는 말하기 영역은 독립형 말하기와 혼합형 말하기로 구성된다. 독립형 말하기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15초의 답변 준비 시간이 먼저 주어지고 45초 동안 말을 해야 한다. 통합형 말하기는 주로 학교생활과 관련한 상황이나 학문 관련 전문지식을 묻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20∼30초간 답변 준비를 하고 60초간 발표를 해야 한다.

○말하기 영역 신설… 읽기 지문 두 배로 길어져

쓰기 영역에서는 두 문항이 출제된다. 한 문항은 CBT처럼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30분 동안 쓰는 독립형 글쓰기이고, 나머지 한 문항은 주어진 지문을 읽은 뒤 그와 관련된 강의를 듣고 서술하거나, 제시된 지문을 읽고 요약한 뒤 그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의 통합형 글쓰기다.

읽기 영역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지문이 두 배 정도 길어진다는 점. 어휘 또한 다소 어려워지지만 단어를 클릭하면 단어의 뜻을 볼 수 있다. 대신 CBT와 달리 앞에서 이미 풀었던 지문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문장 재구성하기, 정보 분류하기, 지문 요약하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이 추가됐다.

정보학원 영어심화센터 정은영 토플 전문강사는 “말하기 영역이 신설됐기 때문에 자신만의 표현법을 평소 정리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며 “시험 진행 방식에 익숙해지고, 평소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아 놓으면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새로 바뀐 토플인 iBT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 강사가 추천한 iBT 정복 방법을 정리해 봤다.

○읽기, 평소 빠르게 소리내어 읽으면 좋아

속독 훈련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글을 접해야 하고, 어휘정리를 습관화해야 한다.

사회, 과학, 역사 등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책을 자주 읽어야 한다. 또 반드시 영자 신문을 활용해야 한다. 읽기뿐 아니라 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음성파일을 통해 직접 들어보는 학습까지 곁들이면 좋은 공부가 된다.

읽기에서 새로 신설되는 요약, 정보 분류 등의 유형대비를 위해서는 실전 문제를 많이 접해 봐야 한다. 또 가끔 빠른 속도로 소리 내서 읽는 연습을 하면 속독에 좋은 훈련이 된다.

▽어떻게 준비하나▽

○듣기, 영어방송 들으며 메모하는 습관을

듣기는 AFN, CNN, BBC나 영어 라디오 방송을 규칙적으로 청취하되 반드시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토론, 강연, 뉴스, 드라마 등 다양한 내용을 접해 상황 이해 능력 배양 및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어렸을 때부터 동화, 스토리 듣기를 일상화해야 하고, 특히 iBT 듣기를 위해선 토론 및 강연 듣기, 대화 듣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학생 활동, 수업 내용, 도서관 이용, 기숙사 생활, 수강 신청 등 미국 대학 생활과 연관된 상황은 따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강의와 토론형 듣기 대비를 위해서도 역사, 문화, 과학, 인문사회, 정치, 경제 등 분야별 배경지식과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도 고득점을 위한 방법이다.

○말하기, 주제 모음집 만들어 논리적 표현력 훈련

말하기도 듣기와 마찬가지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

평소 영어일기 쓰기를 통해 표현력을 키우도록 하고, 자신만의 멋진 표현들을 메모해 정리해 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주제 모음집을 만들어 보는 열정도 필요하다.

특히 강의를 듣고 말하기와 제시된 지문을 읽고 말하기에서 고득점을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의 희비가 엇갈린다. 실제 상황 이해와 배경지식 및 전문지식을 잘 활용하면서 비교·분석·설명·요약·차이점 제시·목적과 이유 등의 표현기법을 다양하게 이용해 말할 수 있도록 항상 연습해야 한다.

○쓰기, 스스로 묻고 답해 보는 식 연습 필요

CBT 유형과 똑같은 형식의 쓰기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존처럼 에세이 모음집이나 기출문제 등을 활용해 꾸준히 연습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강의 듣고 쓰기 혹은 제시된 지문 읽고 쓰기 같은 통합형 쓰기 대비를 위해선 듣기와 읽기 실력부터 길러야 한다.

평소 강의 및 토론을 듣고 요약해 보거나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해 보는 식의 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말하기와 마찬가지로 배경지식과 전문지식을 갖추지 않고서는 절대로 쓰기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짧은 시간 내에 글을 쓰려면 영어 타자 실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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