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의회 선거구 분할안 기습처리

  • 입력 2005년 12월 24일 08시 18분


한나라당이 다수인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강기윤)가 4인 선거구 분할을 뼈대로 하는 ‘경남도 시군 의회 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 정수에 관한 개정 조례안‘을 23일 기습 처리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과 경남여성연대 관계자 100여 명은 “한나라당은 기초의회를 싹쓸이하기 위한 정략적 기도를 즉각 철회하라”며 의장실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기획행정위는 이날 한 선거구에서 4명을 뽑는 경남지역 4인 선거구 12개 가운데 8개를 2, 3인 선거구로 바꾸는 조례안을 참석 의원 7명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창원과 마산의 각 2개, 함안과 남해 산청 각 1개의 4인 선거구는 2인 선거구로 쪼개졌다. 양산의 4인 선거구는 3인 선거구로, 2인 선거구 1개는 3인 선거구로 각각 조정됐다.

기획행정위는 조례안을 올 회기 마지막 날인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지만 민주노동당과 여성단체는 저지할 계획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이에 앞서 22일 부산시의회에서도 시민단체의 의회 점거 농성으로 선거구 분할 조례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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