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생 낀 ‘해킹 조직’ 덜미

  • 입력 2005년 12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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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만 건의 개인정보를 빼낸 명문대 학생 등 2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2일 해킹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유료서비스를 무단 사용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회사원 남모(25)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명문대 학생 11명과 고교생 4명, 중학생 1명 등 모두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제 채팅서비스를 통해 만난 이들은 자체 개발한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46개 사이트에서 개인정보 수만 건을 빼낸 혐의다.

이들은 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유료서비스를 사용하거나 사이버머니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이들 사이트에 42억 원 상당의 피해를 끼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포털 사이트와 보안업체, 관공서, 유료 화상채팅 사이트 등 국내 유명 사이트 대부분이 이들로부터 해킹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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