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투자로 최대성적을” 대학가 이색 특강

  • 입력 2005년 5월 26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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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해도 안 외워지는 건 어떻게 해요?”

“공부를 해도 이해가 안 돼요.”

17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강대의 마태오관(경영학과 건물) 202호. 140여 명의 학생으로 꽉 들어찬 강의실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

교양학부 정유성(鄭有盛) 교수는 “소를 잡아서 한입에 먹을 수 없듯이 한 번에 다 외우려 하지 말고 주제별로 나눠서 외워라”, “혼자 이해가 쉽지 않은 과목은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라”고 설명했다.

이날 특강의 제목은 ‘신나게 공부하고 즐겁게 배우기’.

요즘 대학가에는 이처럼 학생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특강이 인기다. 살인적인 취업 경쟁으로 학점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적은 투자로 좋은 학점을 받는 데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암기요령과 필기전략’, ‘A+ 리포트 쓰는 법’, ‘시험준비 요령’….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실용적인 내용으로 꾸며진다.

건국대는 이달 초 ‘논문 주제 잡는 법’, ‘서론, 본론, 결론 쓰는 법’ 등을 내용으로 효과적인 논문 작성법에 대한 강의를 마련했다. 중앙대도 이달 초 ‘보고서 쓰기와 발표하기’라는 제목의 특강을 준비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대는 이런 학습법 요령을 모아 다음 달에 ‘학습법 가이드’라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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