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하얄리아부대 공원화 닻 올랐다

  • 입력 2005년 5월 18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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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의 숙원인 하얄리아부대 공원화 계획이 시작됐다.

정부가 국방부 소유 부지에 대한 무상양여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시민공원조성계획 용역착수보고회가 열렸다.

▽공원화 용역 착수=부산시는 18일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교수, 전문가, 업체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군 하얄리아부대 시민공원조성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과 ㈜길평은 이날 “부산진구 연지동과 범전동 일대 16만평의 하얄리아부대 부지의 공원화 계획은 부전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해 상징, 번영, 문화의 공간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부산의 대표적인 녹지, 문화,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지 중앙 상징공간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타워와 상징문, 분수를 세우고 번영공간에는 ‘미래의 정원’과 ‘세계인의 광장’을, 문화공간에는 잔디마당과 공연장을 조성한다는 구상.

업체 측은 내년 6월까지 하얄리아부대 부지에 대한 측량과 토질조사, 문화재 지표조사, 공원세부 조성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여론 수렴과 국내외 우수 조경사례 벤치마킹 등을 거친 뒤 2007년부터 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9년에는 공원화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무상 양여 검토=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부는 부대 부지를 팔아 미군기지 이전비용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미군기지가 있는 지역의 거센 반발에다 국회의원들도 ‘부대 부지를 공공용지로 사용할 경우 무상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안을 발의해 정부를 압박했다.

정부 관련부처들은 협의를 거쳐 최근 지방자치단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특별예산 지원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 열린우리당 조성래(趙誠來) 의원은 “미군 용산 기지를 특별예산으로 지원하는 법안을 당정이 마련 중이며 하얄리아부대 부지도 무상반환이 가능한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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