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기업민원처리센터는 해결사

  • 입력 2005년 5월 2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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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인 G사(울산 울주군 삼동면)는 2년여 동안 끙끙 앓던 공장 증축문제를 최근 속 시원히 해결했다.

수주물량 증가로 기존 공장부지 옆 1000여 평을 2002년 10월 매입해 공장을 증축하려 했으나 울산시와 울주군은 ‘불가’ 방침이었다. 2003년 1월 건축법이 개정돼 건폐율(建蔽率·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 규정이 강화된 때문.

고민을 거듭하던 회사 측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15일 울산시 기업민원처리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이 센터는 G사에게 건폐율 초과 부분은 가건물을 짓도록 안내했다. 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공장 증축민원도 해결한 것.

기업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3일 울산시청 민원봉사실에 문을 연 기업민원처리센터가 이처럼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설립 20일 만인 2일까지 접수된 24건 가운데 G사 등 19개사의 민원을 해결했다. 나머지 5건은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다.

이 센터는 최근 공장 정비 전문업체인 D사(울산 남구 야음동)가 건설플랜트 노조의 파업으로 자금압박을 받자 울산신용보증재단의 경영안정자금 1억 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해 주기도 했다.

김태오(金泰五) 민원처리센터장은 “업체들이 겪는 애로를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해 ‘기업하기 좋은 울산’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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