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 피살 女승무원 신발, 택시 조수석 밑 발견

  • 입력 2005년 3월 29일 0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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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여승무원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28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모 항공사 여승무원 최모(26·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씨를 살해한 혐의로 택시운전사 민모(38·성남시 중원구)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부근에서 민 씨를 체포했으며 그의 택시 조수석 밑바닥에서 숨진 최 씨가 실종 당일 신고 있었던 구두 한 짝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민 씨는 현재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민 씨의 택시 안에서 피해자의 구두가 발견되고 사건 당일 민 씨 택시의 태코미터(운행기록장치)가 일부 조작된 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그가 범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씨는 16일 오전 1시 20분경 분당구 서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집으로 간다며 택시를 타고 간 이후 실종됐다가 5일 만인 21일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Y화장장 진입로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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