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말 많은 거주자 우선주차제

  • 입력 2005년 3월 21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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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질서 확립을 위해 거주자우선주차제가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이 제도 때문에 장사를 망치고 있다.”

울산 중구청(구청장 조용수·趙庸洙)이 내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중인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 구획선을 긋고 이 지역 거주자나 직장이 있는 상시근무자에게 일정액(현재는 월 1만원)을 받고 주차면을 배정하는 방식. 서울에서 2000년부터 실시하는 등 부산 대구 제주 부천시 등 주차공간이 부족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다.

중구청은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질서를 확립하고 소방차 진·출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구 학성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H씨는 21일 구청 홈페이지에 “식당 앞의 이면도로 주차공간이 비어 있어도 손님은 주차할 수 없어 제도 도입 이후 손님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또 중구 우정동의 K씨는 “멀리서 친인척이 찾아와도 주차공간이 없어 집 주위를 몇 바퀴 돌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겠지만 이 제도가 정착되면 오히려 상권(商圈) 회복에 도움이 되고 주민들도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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