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女승무원 성남과 부산서 잇따라 피살

  • 입력 2005년 3월 2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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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여승무원들이 경기 성남과 부산에서 잇따라 피살됐다.

21일 오전 10시 15분경 경기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Y사업소(화장장) 진입로 주변의 제설용 모래함 안에 국내 모 항공사 여승무원 최모(26)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성남시 소속 환경미화원 강모(55)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 씨는 16일 오전 1시 20분경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놀다 혼자 택시를 타고 분당구 정자동의 집 근처에서 내린 뒤 소식이 끊겼었다.

최 씨는 실종 당시 입고 있던 검은색 카디건과 청바지 차림에 금목걸이도 걸고 있었으며 목 주변에 손으로 졸린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실종 당일인 16일부터 20일까지 감색 운동복 차림을 한 키 175cm의 남자가 최 씨의 신용카드로 성남과 안산 등의 현금인출기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800만 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남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경남 진해경찰서는 국내 모 항공사 여승무원을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을 턴 혐의(강도 살인)로 21일 김모(31·부산 북구) 씨와 노모(31) 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12일 오전 1시 40분경 부산 금정구 남산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C(27·여) 씨의 머리와 목 부위를 흉기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현금 3만 원과 미화 27달러, 휴대전화 등을 빼앗은 혐의다. 국제선 승무원인 C 씨는 피살 당시 휴가를 나와 어머니가 사는 부산에 머물고 있었다.

성남=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진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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