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잘 보는데 수능은 왜 못보지?”

  • 입력 2005년 3월 21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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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공부만 강조하지 아이들의 심리상태에는 대부분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떨어집니다.”

최근 ‘헥사 학습법’을 펴낸 윈에듀클리닉·마음누리신경정신과 정찬호(사진) 원장은 부모가 아이의 지능, 심리, 환경, 신체, 공부기술, 교과특성에 대한 6가지 편견을 버려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칭 ‘공부 전문의’인 정 원장은 학습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상담한 결과를 토대로 학습법을 상담하고 있다.

임상 결과 지능지수(IQ)가 높으면 공부를 잘 할 것으로 알지만 IQ 자체보다 ‘습득성 지능’과 ‘미래성 지능’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 실제로 상위 10% 학생들의 IQ는 대부분 110정도에 분포돼 있다는 것.

정 원장은 또 공부와 게임할 때의 뇌파가 달라 게임 집중력과 학습능력과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청소년들의 70%가 우울증을 겪고 있고 공부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재수생 450여명을 조사한 결과 시험 불안증인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10점 높았는데 실제 수능에선 9.3점 낮았다. 특히 수능 1교시 언어영역 등 결정적 순간에 실력 발휘를 못 한다는 것.

정 원장은 “학습장애 요인을 해소하지 않고 무조건 학원에만 보내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라며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02-556-6188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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