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도 어두컴컴 왜?

  • 입력 2005년 3월 10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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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은 낮인데도 초저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어두컴컴한 상태가 4~5시간 계속됐다.

가시거리가 2~3㎞에 불과할 정도로 어두웠던 이유는 비구름 층이 평소와 달리 넓은 지역에 걸쳐 빈틈없이 두껍게 끼었기 때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비구름 층은 충청 북부지역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북한 전역까지 광범위하게 형성됐으며 구름의 두께가 지상 500m에서 3㎞ 상공까지 2.5㎞ 가량이나 돼 햇빛이 구름을 뚫고 지상으로 내려올 틈이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엔 비구름이 지표면까지 낮게 깔려 더욱 시정(視程)을 악화시켰다.

반면 영호남 지역은 운량(雲量)이 3~5에 불과해 서울(운량 10)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운량이란 지상에서 쳐다본 하늘 전체 중 구름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컫는 말로 0~10으로 표시된다. 구름이 하늘 전체를 덮으면 10이다.

비구름 층은 구름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지상 2~4㎞ 사이에 형성되며 두께는 1㎞ 안팎이다.

한편 기상청은 11일 낮 눈비가 그친 뒤 기온이 급속히 떨어져 12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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