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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2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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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최고 50∼70층 초고층 아파트를 추진하다 건교부와 서울시의 불허 방침에 따라 주춤했던 송파구 잠실 5단지를 비롯해 여의도지구 등의 다른 고밀도 아파트들도 35층 수준에서 재건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주춤했던 고층 재건축 다시 시동=잠원동 신반포 5차 아파트는 현재 12, 13층의 판상(板狀·옆으로 긴 형태)형 아파트 6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35층 1개 동이 가운데 있고 양 옆에 32층 2개 동, 28층 2개 동이 배치돼 있는 탑상(塔狀·위로 높이 올라가는 형태)형 5개 동으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김경한 서초반포재건축협의회 회장은 “탑상형 아파트로 재건축할 경우 녹지공간이 많아지고 대기흐름이 좋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시에서 건축심의를 통과한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주민 이주 및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잠실 5단지 아파트는 35∼45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 30개 동 3900여 가구 중 2900여 가구가 재건축에 동의한 상태.
김우기 잠실지구고밀도연합회장은 “잠실 사거리에 주상복합 롯데캐슬골드가 최고 46층으로 신축되고 잠실 1∼4단지도 34층까지 재건축되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60층 재건축을 추진했던 강남구 압구정지구는 재건축 계획을 잡지 못한 상태이다.
가칭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신영세 위원장은 “한동안은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60층 아파트 논란 등으로) 시끄러워지는 바람에 나중에 주택보유세 등의 세금만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주민도 많다”고 전했다.
▽40층 이상은 불허=서울시는 주거지역 입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강변 고밀도 아파트의 경우 35층 내외의 재건축은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한강변 아파트는 옆으로 펼쳐지며 한강을 가리고 있어 아파트 층수를 높여 탑상형으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정부에서 초고층 아파트에 대해 부정적이어서 40층 이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도 “4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는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고 주변 미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주거지역에서 30층 내외로 짓는 것은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축설계업체인 서인엔지니어링 정양희(鄭陽喜·도시설계공학 박사) 대표는 “고층 아파트에 의해 한강 경관이 가려지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단지 내에 15층 20층 등 다양한 층수를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김혜현 부장은 “신반포 5차 재건축은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층수를 늘린 것”이라며 “녹지공간은 주민들이 선호하는 요소인 만큼 장기적으로 고층 아파트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내 35충 이상 고층 아파트 현황 | ||
| 지역 | 아파트명 | 최대 층수 |
| 강남구 도곡동 | 대림아크로빌 | 46 |
| 타워팰리스1차 | 66 | |
| 타워팰리스2차 | 55 | |
| 타워팰리스3차 | 69 | |
| 강남구 삼성동 | IPARK | 46 |
| 관악구 봉천동 | 롯데스카이 | 37 |
| 광진구 구의동 | 대림아크로리버 | 37 |
| 구로구 구로동 | 현대파크빌 | 36 |
| 동작구 신대방동 | 보라매나산스위트 | 37 |
| 보라매쉐르빌 | 49 | |
| 보라매아카데미 | 42 | |
| 마포구 도화동 | 오벨리스크명품 | 37 |
| 서초구 서초동 | 아크로비스타 | 37 |
| 이오빌 | 35 | |
| 현대슈퍼빌 | 46 | |
| 송파구 잠실동 | 갤러리아팰리스 | 46 |
| 양천구 목동 | 하이페리온 | 54∼69 |
| 영등포구 여의도동 | 금호리첸시아 | 40 |
| 대우트럼프월드I | 41 | |
| 대우트럼프월드II | 37 | |
| 신한리버타워 | 37 | |
| 자료 제공:부동산114 www.r114.co.kr | ||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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