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장서 1만여권 “전문도서관 부럽잖네”

  • 입력 2005년 1월 11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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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도서관 못지않아요!’

대구 달서구 도원동 동사무소가 운영하는 주민도서실의 보유서적이 1만 권을 넘는 등 전문 도서관 수준에 육박해 주민들의 호응과 사랑을 받고 있다.

2000년 도원동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서의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문을 연 이 도서실은 13평 규모로 20명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도서실에는 개관 당시 개인과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5000여권의 책과 동사무소 측이 별도로 구입한 신간서적 5000여 권 등 총 1만여 권이 비치돼 있다.

소설과 수필, 시집, 종교서적, 아동도서 등 각종 서적이 장르별로 갖춰져 있어 하루 평균 15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서실을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회원으로 등록한 주민 수는 1700여명에 달한다.

도서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민 1인당 2권씩 4박 5일간 책을 빌릴 수 있다.

특히 유아들과 함께 온 주부들을 위해 열람실 옆 부속실에는 5평 정도의 놀이방이 마련돼 있고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2대도 설치돼 있다.

주부 박명숙(朴明淑·44) 씨는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도서실을 매주 3, 4차례 자녀들과 함께 찾는다”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독서할 수 있어 사색을 하고 견문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서실을 관리하는 도원동사무소 직원 백황실(白皇實·44·7급) 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이용이 부쩍 늘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편 없이 도서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설 관리와 운영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백 씨는 “지난해에는 5000여권의 신간서적을 구입했으나 올해는 도서구입 예산이 확보 되지 않아 신간서적 구입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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