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무통분만시술 다시 중단”

  • 입력 2004년 12월 23일 0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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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들이 건강보험 수가(酬價) 조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무통분만 시술을 다시 중단하기로 해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22일 “보건복지부가 적정 수가를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최근 마련된 고시안은 마취유지료를 인정하지 않는 등 실제 비용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23일 열리는 건보수가 결정 심의에서 복지부 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다시 시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개원의협의회는 무통분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무통분만 시술을 중단했으나 12월 1일 복지부와 수가 현실화에 합의해 시술 중단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7만∼8만 원이던 수가를 14만 원대로 올려주기로 합의했는데도 마취유지료까지 인정해 달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재협상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마취유지료는 마취시간이 1시간을 넘기면 15분당 8670원씩 가산돼 산모의 마취시간이 3시간가량 되면 시술료가 약 7만 원이 더 들게 된다.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에는 국내 산부인과 개원의 28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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