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작은정성 모으면 큰사랑 되죠”

  • 입력 2004년 11월 22일 2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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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부곡1동에 사는 김현실 할머니(76)는 인근 S한방병원에 무료진료를 받으려 가는 매주 토요일이 무척 기다려진다.

금정구 서1동에 혼자 사는 박찬수 할아버지(68)는 매주 화요일마다 밑반찬을 만들어오고 집안일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부산 금정구청이 9월부터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 ‘작은 사랑나누기 연결고리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사랑의 보건의료 봉사단과 사랑의 도시락 배달, 사랑의 배움터, 사랑의 가사도우미 봉사단 등 7개 분야로 나눠 실시되고 있다.

대상은 관내 저소득 주민 4463가구 8417명. 이들을 상대로 금정구 관내의 개인과 단체, 학원, 기업체 등이 나서서 다양한 후원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

굶는 사람 없는 금정을 위해 시작된 사랑의 도시락 배달은 금정구 관내 H도시락, S반찬, K기업, D식당 등 관내 음식점과 외식업체 등에서 저소득 주민 128명에게 매일 점심이나 주 1, 2회 밑반찬 지원 등을 해 주고 있다.

사랑의 배움터는 S학원 등 관내 10개 학원과 금정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등이 저소득층자녀 49명에게 무료로 학습지도를 해주고 있으며, K체육관과 G유도관에서는 결손가정자녀 19명에게 무료 수강혜택을 주고 있다.

관내 자생단체와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랑의 가사도우미는 저소득 가정의 도배와 장판수리를 해 주고 있다., 6개 미용실은 매월 300여명에게 무료 이발 봉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자생단체 및 봉사자들의 자발적인 동참 속에 따뜻한 관심들이 모아져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작은 사랑이 하나 둘씩 모아질 때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이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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