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김씨와 김씨의 고교동창 홍모씨(31)가 인터넷 ‘한탕’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박씨가 나머지 일당을 모으는 등 중간고리 역할을 했으며 훔친 주민등록증으로 합숙장소인 원룸을 직접 계약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 홍씨, 박씨와 운전 등을 담당했던 배모씨, 그리고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공범 등 모두 5명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범행 당일 6, 7명을 목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다른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납치에 사용된 화물탑차는 홍씨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울 남산 3호터널 입구에서 폐쇄회로(CC)TV에 잡힌 그랜저 승용차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화면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돈의 행방에 대해 김씨를 계속 추궁하고 있지만 장 회장측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면서 김씨가 공범들과 접촉하지 못해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 공범들이 돈을 나눠가진 뒤 흩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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