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씨, 16세 연하 변호사新婦 얻었다…내달14일 화촉

  • 입력 2004년 11월 2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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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 박지만씨가 다음달 14일 서향희 변호사와 결혼식을 올린다. 최근 한 음악회를 찾은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 -사진제공 EG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 박지만씨가 다음달 14일 서향희 변호사와 결혼식을 올린다. 최근 한 음악회를 찾은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 -사진제공 EG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외아들 박지만(朴志晩·46) EG 회장이 다음달 변호사 서향희(徐香姬·30)씨와 결혼한다.

박 회장의 30년 지기인 오명식 EG 상임고문은 2일 “두 사람이 양가의 허락을 받아 12월 14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씨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부산 중앙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9년 사법시험(41회)에 합격해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새빛법률사무소 변호사 겸 새빛회계법인 고문을 맡고 있다.

이들은 올해 9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해 왔다. 이들의 첫 만남에 자리를 함께했던 오 고문은 “식사 자리에 두 사람이 합석했을 때만 해도 결혼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인연이라 그랬는지 지금은 서로 불같이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기일인 지난달 26일 서씨가 먼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박 회장 가족에게 인사한 뒤 박 회장이 29일 부산의 서씨 부모를 찾아가 결혼 승낙을 받았다.

박 회장은 측근에게 “향희씨는 지혜롭고 사리판단이 분명하며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진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서씨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1남3녀 중 장녀여서 처가 식구들을 여럿 얻게 된다는 점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서씨는 “오빠(박 회장)가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라 좋다”고 주변에 말하곤 했다는 것.

오 고문은 “서 변호사는 ‘브라이트한’(영리하다는 의미) 분”이라며 “사법연수원 교수들도 상당히 아끼는 제자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현재 서울에서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결혼 후 박 회장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에 신혼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서울 중앙고와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하고 대위로 예편한 박 회장은 1991년 정보통신기기 부품 원료 제조업체를 인수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00년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회사명을 EG로 바꿨다. 그동안 마약 복용 때문에 몇 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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