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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2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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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20여명과 당시 사고로 9명의 여고생이 숨진 무학여고의 학생과 교사 등은 이날 오전 성수대교 북단 한강둔치에 있는 희생자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참사로 희생된 고 김중식씨의 친형인 김학균씨(39)는 추도사에서 “유가족들의 아픔은 시간이 흐르면 차차 줄어들지 모르지만,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의 바람은 이 땅에서 다시는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안전 사고에 대한 자성과 재해유자녀 지원 등을 위해 건설기술자들이 2000년에 만든 단체인 건설교통연대 회원 40여명도 이날 오전 성수대교 보행로 중간지점에서 희생자 32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을 연 뒤 한강에 국화를 던지는 헌화행사를 가졌다.
이 단체 임삼진 대표는 “성수대교 참사는 건설인들에게는 부끄러운 역사이자 지울 수 없는 사건”이라며 “건설인들은 참회의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추도했다.
이들은 이어 건설재해 피해가족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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