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마이산 암마이봉 훼손… 등산로 10년간 폐쇄해야”

  • 입력 2004년 9월 24일 20시 30분


말(馬)의 귀(耳)를 닮은 기이한 형상으로 유명한 전북 진안군 마이산(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2호)의 암 마이봉(해발 673m) 주변이 크게 훼손돼 등산로를 잠정 폐쇄해야한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진안군은 암마이봉 식생 복원을 위해 한경대학 조경학과 김학범 교수에게 실태조사를 의뢰한 결과 등산로의 훼손상태가 심각하고 계속해서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김교수는 “빠른 시일 안에 복원을 하지 않으면 암 마이봉 등산로변의 식생이 완전히 파괴될 우려가 있어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 마이봉이 무분별한 등산로 사용으로 훼손된 점을 감안해 식생이 완전히 복원될 때까지 최소한 10년간은 등산로를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러나 암 마이봉 등산로를 제외한 마이산의 등산로와 탐방로는 정상적으로 이용하게 하자는 것.

한편 진안군은 용역결과에 따라 2006년까지 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암마이봉 등산로의 식생을 복원키로 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복원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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