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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1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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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구청장 송병태)가 이달부터 지역 내 봉사단체와 함께 불법 플래카드 재활용사업에 나섰다.
상주인구가 30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광산구 지역에서 한달에 수거되는 각종 불법플래카드는 한달에 5000개에 육박한다. 이 수거작업에 동원되는 인력만 공익요원 8명 등 9명.
하남산업단지 주변과 첨단과학산업단지 등 주변에 내걸리는 플래카드는 하루 150여개가 넘는다.
최근 불경기가 깊어지면서 낯 뜨거운 사진과 문구를 컬러 인쇄한 유흥업소들의 플래카드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게 단속반의 설명.
구청 측은 “순식간에 쓰레기로 버려지는 플래카드를 재활용해 보자”는 송 구청장의 아이디어에 따라 폐 플래카드를 소재로 앞치마 토시(팔덮개) 선풍기덮개 보자기 모래자루 등을 만들기로 했다.
구청 측과 손을 잡은 곳은 우산동 하남종합사회복지관의 자활팀과 봉사단체인 ‘쌈지봉사단’. 이 단체 소속 자원봉사자 11명은 평소 익혀 온 재봉틀 솜씨를 발휘해 폐 플래카드를 재활용 소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 낸 재활용품들은 동사무소에 비치해 홍보 차원에서 이달 말까지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8월부터는 대부분의 제품을 500원 안팎의 싼값에 팔아 수익금을 불우노인돕기 등에 쓸 예정이다.
이 복지관 박진영 자활팀장(34) 자활팀장은 “생활 주변의 폐품을 재활용하고 불우이웃도 돕는 이 사업에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남종합사회복지관 062-951-0701
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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