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교에도 중앙버스차로제 도입

  • 입력 2004년 7월 13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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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서울 한남대교가 현재의 6차로에서 12차로로 확장 개통된다.

이어 9월 중 강남대로~한남대교~한남로~삼일로를 잇는 12.8㎞에 장거리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한남로와 삼일로 사이의 왕복 4차로인 남산 1호터널은 중앙차로제가 시행되진 않는다. 그러나 버스중앙차로와 연결되는 1차로 입구를 이미 넓혀 놓은 상태라 사실상 중앙차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강남대로(4.8㎞)와 삼일로(1㎞)에만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고 있어 한남대교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실시되면 버스의 속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빨라질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또 한남대교 확장 개통과 함께 강변북로로의 진입램프도 완공돼 8월부터 한남대교에서 강변북로로의 진출입도 가능해진다.

1996년 시작된 한남대교 확장 보강공사는 현재 차선을 도색하는 작업만 남기고 있는 상태. 경찰 심의가 끝나면 즉시 전용차로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중앙차로에는 이미 붉은 아스콘이 씌워져 있다.

서울시는 "우선 강남에서 강북 방향으로만 중앙전용차로를 시행하며 반대 방향은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확장공사가 완료된 뒤 시행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남대교의 고질적 정체는 다리 양 끝의 병목현상으로 인한 것. 남단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길은 2차로로 비좁고 북단의 한남동로터리에는 샛길과 U턴, 고가 등 차로 변경 요인이 많다.

특히 한남대교와 한남고가를 건넌 버스가 단국대 앞 가로변 정류장에 멈추기 위해 바깥차로로 빠져나갔다가 터널 진입을 위해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혼잡과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단국대 앞 가로변 버스정류장을 중앙차로로 옮길 계획이다.

이기우기자 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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