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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7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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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사업자가 확정돼 영일만 신항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데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포항 등 남북한 14개 도시가 남북한 선박이 드나드는 개방 항구로 결정됨에 따라 영일만 신항 배후단지의 자유무역지역 지정도 쉬워질 전망이다.
1992년부터 추진된 포항 북구 흥해읍 일대의 영일만 신항 건설은 2011년까지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경북지역 최대 사업. 특히 선박 4대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시설이 들어서 포항항이 국제 물류항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영일만 신항 사업은 워낙 건설비용이 많이 들어 그동안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민자 사업자가 확정돼 예정대로 2011년 개항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와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말 영일만 신항 민자 사업자로 ㈜대림산업 등 7개사를 선정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만t급 컨테이너 부두 4선석이 준공되면 선석당 연간 물류비를 166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1단계 항만이 2009년 부분 개항하고 2011년 영일만 신항이 완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포항 고속도로도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 건설되고 있다. 기존 국도를 이용하면 1시간20분 소요됐지만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40분대로 단축된다.
대구와 포항을 잇는 고속도로가 뚫리면 영일만 신항을 이용한 물류체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1962년 포항항 개항일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6월12일’을 포항시민의 날로 정하고 대대적인 포항사랑운동을 편다.
12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북부해수욕장에서는 1만여 발의 폭죽이 하늘을 수놓는 불빛축제가 열린다.
불빛축제를 준비하는 이건수(李建洙) 포스코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은 “포스코 용광로의 쇳물처럼 포항이 힘차게 솟아나는 의미를 담는 행사”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포항의 미래를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상 14층 규모의 포항시 신청사 건립사업도 8일 남구 대잠동에서 착공돼 2006년 준공될 계획이다.
정장식(鄭章植) 시장은 “황량하던 바닷가에 포스코가 웅장하게 들어서 영일만의 기적을 이뤄낸데 이어 이제 포항이 동해를 대표하는 도시가 되는 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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