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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8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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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총장 박찬모·朴贊謨)는 8일 “선배들이 ‘멘터(mentor·조언자)’가 돼 신입생들의 기초과학 공부를 돕는 학습지도프로그램을 다음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입생 등 저학년들이 물리 화학 수학 생명과학 전자계산 등 7개 기초과목 가운데 원하는 한 과목을 선택해 신청하면 재학생 멘터를 배정해 1주일에 두 번씩 집중지도를 하는 방식이다.
학교 측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자 신입생 300명 가운데 57%인 179명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후배들에게 공부를 지도하는 선배 멘터는 월 30만원을 장학금으로 받는다.
강인석(姜仁錫·화학공학과 교수) 학생처장은 “신입생에게는 아무래도 선배들이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더 잘 느끼도록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 제도와 정규수업을 병행하면 신입생들이 기초과학의 토대를 잡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총장 이상천·李相天)는 지난해 3월부터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기초과학 공부를 도와주는 ‘기초과학 교양튜터제’를 도입해 1년째 시행하고 있다.
수학 생물학 통계학 등 기초과학을 수강하는 신입생들이 공부하다 어려움을 겪으면 먼저 선배 튜터(개인학습지도자)를 찾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경우 학기별로 기초과학을 수강한 신입생 8000여명 가운데 80%가량이 선배 튜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학부 3, 4학년과 대학원생 가운데 103명을 튜터로 지정해 후배들의 공부를 돕도록 했다. 학교는 튜터를 위해 학기당 2억원의 예산을 따로 편성해 장학혜택을 주고 있다.
기초통계학 튜터로 1년 동안 활동한 한준태(韓準太·27·통계학과 석사과정)씨는 “대학에서 처음 접하는 기초과학 분야에 얼마나 흥미를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후배들의 질문에 막히지 않도록 하느라 오히려 자신에게 도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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