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노사정 ‘분규없는 해’ 선언…고용안정 등 5개항 합의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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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과 한국항만물류협회 해양수산부 등 항만 관련 노사정(勞使政)이 ‘분규 없는 한 해’를 선언했다.

장승우(張丞玗) 해양부 장관과 곽영욱(郭泳旭) 항만물류협회장, 최봉홍(崔奉弘) 항운노조위원장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해양부 청사에서 항만산업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을 통해 밝힌 합의 내용은 △항만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 △항만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복지 향상 △항만 세일즈 전개 △항만의 현대화 추진 △올해 항만 하역요금 인상률(4.5%)에 준해 다음달 중 임금협상 체결 등 5개항이다.

이번 평화선언은 지난해 발생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와 태풍 ‘매미’의 피해 등으로 국내 항만의 신인도가 크게 떨어져 항만 물류회사는 물론 하역 노동자의 일자리도 위협받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2002년 물동량 기준으로 세계 3위였으나 중국 상하이(上海) 항만 등에 밀려 최근 5위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항만 하역현장의 일감이 약 2∼3% 줄어든 것으로 항운노조는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이날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세계 2위의 선사(船社)인 스위스 MSC가 유럽노선을 신설하면서 자사 선박을 주1회씩 부산항 감만부두 대한통운 터미널에 정기적으로 기항하기로 했다. MSC는 지난해 감만부두의 얕은 수심을 문제 삼아 중국으로 기항지를 옮긴 바 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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