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가스 측정기 도난…파손땐 방사능유출 가능성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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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등에 남아 있는 액화가스의 양을 측정하는 방사능 장비가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M개발 사무실에서 시가 800만원 상당의 액화가스 레벨 측정기가 사라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M개발 관계자는 “연휴를 끝내고 6일 오전 출근해보니 금고가 열려 있고 액화가스 레벨 측정기 1대와 업무용 CD 등이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액화가스 레벨 측정기는 소방시설 등 액화가스의 잔량을 측정하는 방사능 장비.

파손될 경우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나 전문가들은 “유출된다 해도 극히 미량에 불과해 큰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사무실의 노트북컴퓨터 등 다른 물품은 손대지 않고 측정기계와 부속품만 정확히 선별해 훔쳐갔다”는 회사 관계자의 진술로 미뤄 최근 이 회사를 퇴직한 직원을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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