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양교도소 벚꽃길 개방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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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

안양교도소가 18일까지 교도소 입구부터 약 200m에 이르는 교정로 벚꽃 길을 수형자와 민원인, 일반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방했다.

안양교도소 진입로의 40년 된 벚나무 50여 그루가 봄이면 벚꽃 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수형자나 일반인이나 할 것 없이 접근이 통제돼 왔다.

안양교도소는 올해 처음 실시한 벚꽃 길 개방에 맞춰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6일에는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모범 수형자 250여명에게 벚꽃 길을 관람하도록 했고, 8일에는 벚나무 아래에서 수형자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 가구 등 교도 작업 제품 100여점을 전시하고 경비교도대원의 풍물놀이 공연도 한다. 12일에는 모범 수형자 65명을 대상으로 면회실을 벗어나 벚꽃 아래서 돗자리를 펴고 가족 합동 접견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양교도소 양인권(梁仁權) 소장은 “수용자들이 봄을 맞아 제한된 공간이지만 나들이도 하고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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