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은 청와대, 高대행은 광릉서 각각 식목

  • 입력 2004년 4월 5일 16시 45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5일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 뒤편의 유실수 단지에서 150여명의 대통령비서실 직원들과 함께 잣나무 묘목 등을 심었다.

지난달 1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 청와대 행사에 모습을 나타낸 노 대통령은 나무심기를 마친 뒤 "정부가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지만, 내각의 일상적 과제에 덧붙여 고치고 바꾸는 일은 청와대의 몫인 만큼 착실히 잘 챙겨서 최대한 공백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자연은 이때쯤 새 봄을 맞아 새 출발을 하는데, 우리도 자연의 순환에 맞추어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고 새 출발을 하자"고 말했다고 이병완(李炳浣)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행사 후 김우식(金雨植)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들과 관저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한편 고건(高建)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3년생 '거제수' 5그루를 심었다. 이날 행사에는 허상만(許祥萬) 농림부장관,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대표, 지역주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고 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부터 5년간 총 100만㏊의 산림을 대상으로 기능별 숲가꾸기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백두대간을 한반도의 생태축으로 힘써 보전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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