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능]EBS교재 참고용 활용…똑같은 문제 없을듯

  • 입력 2004년 3월 31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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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EBS)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가 2005학년도 수능에 어느 정도나 반영될까.

EBS 수능 강의 내용이 2005학년도 수능에 어떤 방식으로든 반영되겠지만 똑같거나 거의 비슷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와 관련해 “EBS 강의 교재가 교육과정에 적합한지 평가원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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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또 “올해 수능 출제위원들은 EBS 교재와 시판 중인 수능 교재를 모두 갖고 (합숙소에) 들어갈 것인데 두 교재의 용도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EBS 교재는 출제 참고용, 일반 교재는 출제 배제용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 원장은 “(EBS 강의에서) 몇 %가 출제되며 교재 내용에서 그대로 출제되는지에 대해 말하면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수능 문제를 EBS 강의에서 주로 출제하면 학교 교육의 신뢰도가 떨어져 ‘공교육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대학교수와 현직 교사인 출제위원들에게 출제 방침을 강요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정부는 1997년 EBS 위성TV 과외방송과 수능 출제를 연계한다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 정책은 흐지부지된 적이 있다.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교육적인 방법으로 수능과 EBS 강의를 연계해야 하며 국민이 신뢰할 만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면서 “(수능) 시험이 끝나고 결과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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