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 4개분야 공동추진

  • 입력 2004년 3월 30일 19시 10분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을 마련해 31일 정부에 제출한다.

대구시는 ‘동남의 수도 건설’을 목표로 △메카트로닉스(기계) △전자정보기기 △섬유 △생물 등 4개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또 지역연고 산업으로 전시컨벤션 출판인쇄 안경 유통물류 등 10가지 산업을 확정했다.

시는 전자정보기기산업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북의 포항과 구미, 경남의 창원 마산, 대전 등을 연결하는 전략을 짰다. 대구시 구본근(具本根) 기획담당은 “대구가 동남권의 중추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했다”며 “경북과의 협력을 강화해 계획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전략산업으로 △전자정보기기 △신소재 부품소재 △생물 한방 △문화 관광 △환경 에너지 등 5개 분야를 선정했으며, 지역연고 산업으로 문화축제 이벤트 농수산물가공 해양산업 등 10가지를 정했다.

특히 시·도는 이미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방산업을 비롯해 문화산업과 임베디드 산업 등 4가지 분야를 공동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행정구역보다는 같은 생활권으로 묶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데 공감한 것이다.

시·도가 추진하는 지역발전 계획에 당장 영향을 미칠 사안은 나노기술연구센터 유치. 정부가 2008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하는 나노센터는 지역산업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나노센터 유치에 참여하는 대구 경북 부산 울산 등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31일 포항공대에서 나노센터 유치를 위한 최종 심포지엄을 연다.

포항은 포항공대와 포항방사광가속기 등 나노기술에 필요한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6월 결정되는 나노센터 유치에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주낙영(朱洛榮) 경제통상실장은 “영남권의 산업구조를 혁신시키기 위해서도 나노센터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유치가 확정되면 향후 5년 동안 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5대 나노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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