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총선후보 경선갈등 끓어오른다

  • 입력 2004년 3월 10일 0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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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승우 한나라당 충남 예산군지구당 위원장과 박종순 예산군수 등은 최 위원장이 경선에서 배제된데 반발해 9일 탈탕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탈당성명에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홍성-예산지역 경선에서 예산 출신인 최 위원장을 배제한 것은 예산지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행위”라며 “국민의 정치개혁 요구에 부응하고 예산군민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번 경선 배제는 ‘이회창 가지치기’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홍성-예산으로 묶어진 새 선거구의 경선 주자로 홍성 출신의 홍문표 중앙당 제2사무부총장과 이완구 의원을 확정했다. 예산군지구당은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이번 경선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인사는 충남도의회 이용면 의원과 김기영 의원, 예산군의회 이회운 의장, 당원 1000여명 등이다. 최 위원장 측은 현재 해외연수 중인 군 의원들이 귀국하면 적지 않은 수가 탈당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달 28일 실시된 열린우리당 대전 서구을 선거구의 경선도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대학학원 이사장 구논회씨(43)에 패한 대통령 법률비서관 출신 박범계씨(42)가 기자들에게 구씨의 선거인단 동원 의혹을 제기하는 e메일을 보낸데 이어 이 지역구의 열린우리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성한 열린우리당 선거관위원장은 7일 “이번 경선에서 일부 후보가 향응을 접대하는 등 불법을 저질러 수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 후보의 경선 불법 행위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예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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