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초저가 상품' 초고속 행진…불황타개 특별행사

  • 입력 2004년 1월 30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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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쌀 순 없다.’

부산지역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외환위기 때처럼 초저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은 29일부터 2월 8일까지 3만∼7만원대 남성 정장과 코트 판매에 들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 측은 29일 판매 첫 날 1500벌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5800벌이 팔려나갔다.

부산본점의 경우 이날 백화점 문이 열리자 500여명의 고객이 몰려왔으며 하루 동안 5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매장을 찾아 4300벌을 사갔다.

백화점 측은 준비한 물량이 곧 바닥날 것으로 보고 5개 브랜드를 행사에 추가하기로 했다.

판매되고 있는 정장은 20∼30만원대로 2년 정도 지난 재고이며 2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홍성호 영업기획팀장은 “경기가 좋지 않고 가계소비가 줄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설에 판매된 상품권이 이 행사를 통해 대거 회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람마트도 개점 10주년 기념으로 2월 5일부터 500여개 품목을 10년 전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연다.

아람마트는 전체 18개 점포에서 라면 과일 등 식품과 세제 치약 등 생필품 등 500여개 품목을 10년 전에 배포된 전단지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아람마트는 2월 5일부터 4월 말까지는 매주 16개 품목씩, 5월부터는 매주 30개 정도의 품목을 각각 10년 전 가격에 판다.

아람마트 측은 “할인점이 크게 늘어난 데다 소비까지 줄어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개념 10주년에 맞춰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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