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 세명중 한명 “희망과목 학교에서 안가르쳐”

  • 입력 2004년 1월 13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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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교 3학년생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사회 및 과학탐구 영역에서 선택하려는 과목들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과목에 응시하려는 학생들은 해당 과목에 대해 학원 강의를 듣거나 과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대입학원인 메가스터디는 최근 전국 891개 고교의 2학년생 466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627명(34.9%)이 ‘수능에서 선택하려는 사회 및 과학탐구 과목 가운데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과목이 하나 이상 있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험생이 사회탐구 11개 과목 중 최대 4개 과목, 과학탐구 8개 과목 중 최대 4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사회탐구 11개 과목 중 4개 과목만 가르치는 고교가 40.5%로 가장 많았고 11개 전 과목을 가르치는 고교는 1.3%에 불과했다. 과학탐구도 4개 과목만 가르치는 고교가 50.9%로 가장 많았고 8개 전 과목을 가르치는 고교는 10.6%였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과목을 수능에서 선택할 경우 어떻게 공부하겠느냐는 질문에 73.6%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학원에서 공부하겠다’고 응답했고 1.6%는 ‘개인과외를 받겠다’고 응답했다. ‘참고서 등을 통해 혼자 공부하겠다’는 응답은 6.7%였다.

고교에서 개설한 선택과목을 어떻게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63.3%가 ‘희망자가 많은 과목순으로 결정했다’고 응답했으며 22%는 ‘학교가 임의로 정했다’, 13.5%는 ‘어떻게 결정됐는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학교에서 선택 과목을 모두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건상 힘든 학교도 있다”면서 “학교별로 학생이 많이 희망하는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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