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과목에 응시하려는 학생들은 해당 과목에 대해 학원 강의를 듣거나 과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대입학원인 메가스터디는 최근 전국 891개 고교의 2학년생 466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627명(34.9%)이 ‘수능에서 선택하려는 사회 및 과학탐구 과목 가운데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과목이 하나 이상 있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험생이 사회탐구 11개 과목 중 최대 4개 과목, 과학탐구 8개 과목 중 최대 4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사회탐구 11개 과목 중 4개 과목만 가르치는 고교가 40.5%로 가장 많았고 11개 전 과목을 가르치는 고교는 1.3%에 불과했다. 과학탐구도 4개 과목만 가르치는 고교가 50.9%로 가장 많았고 8개 전 과목을 가르치는 고교는 10.6%였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과목을 수능에서 선택할 경우 어떻게 공부하겠느냐는 질문에 73.6%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학원에서 공부하겠다’고 응답했고 1.6%는 ‘개인과외를 받겠다’고 응답했다. ‘참고서 등을 통해 혼자 공부하겠다’는 응답은 6.7%였다.
고교에서 개설한 선택과목을 어떻게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63.3%가 ‘희망자가 많은 과목순으로 결정했다’고 응답했으며 22%는 ‘학교가 임의로 정했다’, 13.5%는 ‘어떻게 결정됐는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학교에서 선택 과목을 모두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건상 힘든 학교도 있다”면서 “학교별로 학생이 많이 희망하는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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