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도 ‘조류독감 의심’ 첫 신고

  • 입력 2003년 12월 2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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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조류(鳥類)독감 감염 농장이 처음 확인된 데 이어 전남 나주시에서는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메추리가 처음 발견됐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 감염 지역과 대상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농림부는 28일 조류독감 감염 검사를 받던 울산 울주군 상북면 닭농장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최종 확인돼 조류독감 발생 및 의심 지역이 서울과 강원, 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사육중인 닭 3000마리가 집단 폐사한 이 농장은 당초 폐사 원인이 뉴캐슬병으로 추정됐으나 방역 당국의 정밀조사 결과 조류독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농림부는 또 이날 나주시 다시면 오리농장 1곳, 반남면 오리농장 1곳, 봉황면 메추리 농장 1곳 등 3곳에서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리와 메추리가 나왔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닭과 오리에 대한 조류독감 의심 신고는 많았지만 메추리에 대한 의심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조류독감이 다른 조류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신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오리농장 등 5곳은 조류독감이 아니라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18일 오후 5시 현재 △조류독감 의심 신고 농장은 18곳 △확인 농장은 14곳 △조류독감이 아니라는 음성 판정을 받은 농장은 17곳으로 집계됐다. 김주수(金周秀) 농림부 차관보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충북 음성군이나 충남 천안시 등에 대한 역학관계는 어느 정도 규명이 됐으나 근본적인 원인 파악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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