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씨 사전영장 검토…아들 정훈씨 공금횡령 의혹도 수사

  • 입력 2003년 12월 21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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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金雲龍) 민주당 의원의 아들 정훈씨(44·사진)와 관련된 비리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 의원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정훈씨가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지내면서 연맹자금을 빼돌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훈씨는 올 1월 연간 예산 6억여원, 자체 기금 22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카누연맹 회장으로 선임됐다.

연맹 전임회장은 “아디다스를 국가대표 선수단 공인 운동화로 지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 의원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현우 아디다스 코리아 회장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2월 정훈씨 계좌에 대한태권도협회 전 간부에게서 10억원이 입금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정훈씨의 자금 거래에 대해 수사를 하다 정훈씨가 미국 영주권을 부당 취득한 혐의로 5월 불가리아에서 체포되면서 수사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 가족의 계좌를 조사하고 있지만 자녀 비리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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