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우 LG비자금 150억원 수수혐의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03-12-09 17:49수정 2009-09-2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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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불법 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9일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개인후원회(부국팀) 부회장 및 법률고문을 지낸 서정우(徐廷友·60) 변호사에 대해 LG에서 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 변호사는 지난해 대선 직전인 11월 22일 당시 강유식(姜庾植) LG 구조조정본부장에게서 현금 150억원을 받는 등 3개 이상의 기업에서 수 백 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다.

이들 기업 중에는 삼성그룹도 포함되며 검찰은 서 변호사가 삼성그룹에서 공식 후원금 이외에 거액의 선거 자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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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LG측이 대주주들로부터 갹출해 조성했던 비자금 가운데 현금 150억원을 63개의 상자에 나눠 담은 뒤 탑차(화물칸이 컨테이너 모양을 한 화물차)에 실어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8시40분경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서 변호사에게 트럭째로 건넸다고 밝혔다.

이 돈은 지난해 11월 강 본부장이 최돈웅(崔燉雄) 한나라당 의원에게서 자금 지원 요청을 받은 뒤 당시 구조조정본부의 이모 상무와 협의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현재 서 변호사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150억원이 서 변호사에게 건네진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조사를 끝내지 못했다"며 "돈의 사용처와 LG측 대주주들이 갹출한 자금의 불법성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 부분에 대해서는 범죄사실 소명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이 부분의 혐의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만 서 변호사가 추가로 돈을 받은 다른 기업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해 서 변호사가 불법 모금한 돈의 액수가 더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 검찰은 썬앤문 그룹측에서 1억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이광재(李光宰) 대통령국정상황실장을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향 친구인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이날 소환해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서 SK비자금 3억4000만원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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