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초구 “재산세율 낮추겠다”

  • 입력 2003년 12월 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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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재산세 인상과 관련해 조남호(趙南浩) 서초구청장은 “주민의 불만과 조세 저항을 줄이기 위해 행정자치부의 권고안보다 재산세 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7일 밝혔다.

조 구청장은 “자치단체장은 정부가 제시하는 재산세 세율의 ±50% 범위에서 가감(加減)할 수 있는 조정권이 있다”면서 “행자부의 권고안이 공식적으로 나오면 전문가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50% 범위 내에서 세율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초구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에 사는 주민이 전체의 75%이고 1가구 2주택 주민은 8%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강남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산세를 갑자기 대폭 인상하면 투기와 무관한 선량한 주민들이 반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서초구의 한 관계자는 “주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단 세율을 낮춘 뒤 점진적으로 정부 권고안 수준에 맞도록 세율을 올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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