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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4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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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시저 받침대는 이번 발굴에서 처음 인양된 유물로 고려시대에도 요즘처럼 숟가락 젓가락 받침대가 사용됐음을 밝혀 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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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자들은 1976년 신안 해저유물 발굴 이후 완도 해저, 보령 죽도, 무안 도리포, 서해 비안도 해저에서 발굴 인양된 유물 중 가장 오래된 1100년대 것으로 추정된다.
윤용이 교수(명지대·한국도자사)는 “청자들은 해남 진산리 일대에 새로 설치된 가마에서 대량생산돼 개경으로 공물(貢物)로 싣고 가다가 침몰된 것으로 보인다”며 “1983년 완도에서 발견된 생활자기(1130년대 추정) 종류들과 거의 비슷하면서도 꽃무늬 접시나 뚜껑 있는 대접 등 앞선 양식의 자기들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완도 것보다 20∼30년 앞선 1100년대 유물로 보인다”고 평했다.
침몰 선박은 길이 7m, 폭 2.5m이고 현재까지 발견된 고대 선박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창억 교수(울산과학대·선박구조학)는 “침몰한 배는 바닥이 편평한 평저선(平底船)으로 최소 4명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발굴현장을 수중촬영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배 밑바닥에 가로세로로 가지런히 놓인 청자 포장방법도 새롭게 드러난 부분. 당시 운반인들은 운송 중 파손을 막기 위해 아래위로 포개면서 그 사이에 갈대나 짚을 넣었으며 청자 열(列)과 열 사이에는 소나무 쐐기를 넣어 분리했다.
한편 선체 중간 부분에서 철제 솥이 발견되고 주변에 있던 돌이 불에 그을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선상에서 선원들이 식생활을 했음이 밝혀졌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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