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투자자 ‘주가 급락’ 쇼크死

  • 입력 2003년 11월 21일 0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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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 증권사 객장에서 김모씨(65·여)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증권사 직원 정모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정씨는 “김씨가 쓰러지기 30여분 전까지 투자상담을 하는 등 특별한 이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평소 김씨가 점심식사 후 객장 좌석에서 조는 경우가 많아 자는 줄 알았는데 상태가 심상치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수년 전부터 심장비대증으로 통원치료를 받아왔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평소 심장이 약했던 김씨가 주가 폭락으로 투자 손실을 본 것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을 쓰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종합주가지수는 19일 3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으며 20일 주가는 전날보다 2.25포인트 낮은 769.45로 마감됐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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