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인문계 4.8점 올라… 자연계는 0.7점 하락

  • 입력 2003년 11월 6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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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표본채점 결과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 평균 점수는 5점 가까이 오르고 자연계 평균 점수는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와 외국어영역의 평균 점수는 크게 올랐으나 과학탐구 평균 점수는 10점 안팎이 떨어져 영역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일선 고교의 가채점 결과 모의고사에 비해 성적이 떨어진 재학생이 많은 반면 재수생은 성적이 올랐다는 반응이 많아 올해도 재수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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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李鍾昇)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 경기지역 수험생 4만3687명(6.5%)의 답안지에 대한 표본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수험생의 평균성적은 400점 만점 원점수 기준으로 인문계가 211.7점, 자연계 233.6점, 예체능계가 160.8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인문계는 4.8점 올랐으나 자연계와 예체능계는 각각 0.7점, 0.5점 떨어진 점수다.

4년제 대학 진학이 가능한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는 인문계가 269점으로 3.5점 올랐으나 자연계는 296점으로 1.8점, 예체능계는 204.3점으로 3.3점이 떨어졌다.

영역별 평균 점수를 보면 △언어는 인문계 68.2(―0.6·괄호 안은 지난해 대비 증감 점수) 자연계 71(―1.4) △수리는 인문계 32.3(+3) 자연계 45.1(+5.7) △사회탐구는 인문계 43.7(+5.5) 자연계 22.8(―2) △과학탐구는 인문계 16.7(―10.5) 자연계 39.4(―9.8) △외국어는 인문계 50.8(+7.4) 자연계 55.3점(+6.8)이었다.

평가원의 표본채점은 ±3점가량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평가원은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의도한 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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