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김천 평촌리 '옛날 솜씨마을' 볼거리 다양

  • 입력 2003년 10월 29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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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도시를 떠나 농촌체험을!’

경북 김천시 농업기술센터가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도시와 농촌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최근 증산면 평촌리에 농촌테마마을을 개장했다.

‘김천 옛날솜씨마을’이란 명칭으로 23일 문을 이 곳은 불령산 자락에 위치해 경관이 수려하고 인심이 넉넉한 데다 다양한 농촌체험 시설과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 손예현씨(60) 집 마당 800평 중 400평에선 널뛰기와 투호,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김정옥씨(50·여) 마당에 설치된 30평 규모의 농경유물관에는 디딜방아와 가마니짜기틀, 숯을 넣어 사용하는 다리미 등 농촌의 옛 생활용품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또 이 마을 80여 가구 중 민박이 가능한 14가구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머물며 직접 두부를 만들고 천연염색, 야생화 압화 등을 할 수 있도록 관련프로그램이 도입돼 있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은 이 마을에서 계절별로 산나물 채취와 우물에서 목물하기, 메뚜기잡기, 새총 만들기, 가마솥 찐빵 만들기, 썰매타고 팽이치기 등을 경험하며 향수에 젖거나 자녀들이 즐거운 추억을 갖도록 할 수 있다.

최근 이 마을을 찾은 김상준씨(39·회사원·대구 수성구 만촌동)는 “친절한 주민들 속에서 다양한 농촌체험을 하면서 시골의 친척 집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삭막한 도시생활에 젖어 있던 아이들도 ‘이색적인 경험’이라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연중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이어진다”며 “농촌의 전통문화와 자연경관 등은 우리가 지켜야 할 귀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문의 054-437-0150

김천=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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