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환경미화원 '젊은 고학력자' 몰려

  • 입력 2003년 10월 28일 18시 49분


코멘트
울산에도 환경미화원 모집에 대졸자들이 지원했다.

울산 남구청은 27일까지 환경미화원 채용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4년제 대졸자 1명과 2년제 졸업자 5명 등 대졸자 6명이 응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응시자는 고졸 15명, 중졸 10명 등을 합해 31명.

응시연령(만 25∼45세)은 20대 6명, 30대 17명 등 20∼30대가 절반을 넘었고 40대가 8명이다. 30대에는 여성 4명도 포함돼 있다.

남구청은 28일 서류심사를 거쳐 29일 오전 10시 태화강 둔치에서 체력검정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릴 방침이다. 체력검정은 출발선에서 50m를 달려가 20kg짜리 마대 9개를 트럭 위에 올린 뒤 1개를 어깨에 메고 50m를 달리는 것으로, 빨리 들어오는 순서대로 17명을 선발한다. 2년제 이상 대졸자들은 대부분 20, 30대여서 체력검정에서 무난히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17명 가운데 상위 9위까지는 올 연말까지 충원되고 나머지 8명은 내년에 충원된다.

남구청 담당자는 “대졸자가 환경미화원에 응시한 것은 울산에서는 처음”이라며 “대졸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했다.”고 밝혔다.

상근 일용직인 환경미화원은 초봉이 연봉 2500만∼2700만원(상여금 통상급의 950% 포함)이며 전국단위 노조가 결성돼 있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정년까지 신분이 보장된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