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아파트 지을 땅이 없어요"

  • 입력 2003년 10월 2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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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을 부지가 부족해 땅값이 올라가고 있다.

24일 대전시와 건설사 등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대전에서 공급된 개발택지의 아파트 용지 평당 분양가격은 120만∼180만원 대였으나 건설사들은 평당 300만원 이상 부지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구 문화동 구 보급창 부지는 건설사가 평당 208만원에 매입했으나 대전시에 20%를 기부채납해 실 매입가는 260만원에 육박한다.

대전 S건설사가 매입한 서구 갈마동 갈마도서관 인근의 땅도 평당 250만원대다.

인근 3000여평의 땅은 평당 350만원에 매입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이 거래가 이뤄질 경우 대전에서 거래된 아파트 용지 가운데 최고 가격을 기록하게 된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비싸게 땅을 매입하는 이유는 부지 매입비를 분양가에 반영해도 분양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유성구 노은지구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는 평당 매입가가 300만원이었다는 이유로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600만원에 육박해 논란을 빚었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 등에 아파트 용지가 고갈돼 부득이 일반 용지를 구입할 수 밖에 없다”며 “사업성을 맞추기 위해 평당 60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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