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길음뉴타운 外高-자립高-학원단지 연계 개발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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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길음동 624 일대(95만m²)에 조성되는 길음뉴타운이 자립형 사립고 등 우수학교가 모인 ‘강북교육 1번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또 ‘보행자 중심의 녹색타운’으로 조성되는 한편 모든 공공시설과 생활편익시설이 한 건물에 모이게 되고 뉴타운 전체가 통일된 이미지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길음뉴타운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길음뉴타운은 늦어도 내년 5월경 착공해 당초 완공시기보다 1년이 앞당겨진 2007년 말까지 완공된다.

▽강북 제일의 ‘에듀파크’=시는 뉴타운 내 인수로 변에 새 학교부지 1만5000m²를 확보했다. 정부와 서울시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이곳에 자립형 사립고 등 우수학교를 유치한다는 계획.

또 길음역 주변에는 사설학원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이렇게 되면 뉴타운 북서쪽의 대일외국어고(특목고)와 구역 내 및 주변 초등학교 7개, 중학교 4개, 자립형 사립고, 길음역 학원단지가 연계돼 강북 제일의 ‘에듀파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

▽보행자 중심의 녹색 타운=인수로 변에는 폭 20∼30m, 총 길이 1.3km의 대형 가로공원이 조성된다.

단지 전체를 순환하는 폭 6∼8m, 총 길이 2.7km의 순환 보행녹색도로뿐 아니라 이것과 가로공원, 길음역을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로도 생겨 ‘보행자의 천국’이 될 전망이다.

교통대책도 보행자 보호를 위해 승용차를 억제하고 대중교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2차로인 인수로를 4차로로 넓히기로 했다가 현행대로 2차로로 유지하고 주변에 가로공원을 만드는 것이 단적인 예.

그 대신 단지를 순환하는 마을버스 2개 노선을 마련하고 주변지역으로의 진출입로 6곳을 확보해 단지 안에서는 걸어 다니는 게 편하고 동시에 외부로의 진출입도 어렵지 않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주거 중심의 아름다운 타운=주민 편의를 위해 모든 공공시설은 복합화, 개방화된다. 동사무소나 파출소 등 공공기관은 한 건물에 ‘행정센터’의 개념으로 들어서며 담을 없애고 학교에는 체육관과 수영장 도서관 등을 지어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뉴타운 내의 개발과 건축에는 시가 정한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이에 맞지 않으면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 테마 색상을 청록색으로 정해 공동주택이나 각종 시설물 등에 사용하며 광고물의 색상과 형태도 엄격히 통제해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통일된 이미지를 만든다.

또 자연형 저류시설을 설치하고 건물 벽이나 옥상 등에는 다양한 녹화기법을 사용해 친 환경적 공간이 될 전망.

서울시 김병일(金丙一)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길음뉴타운 개발계획은 주택재개발 사업을 보완하는 수준이 아니라 교통 건축 녹지 등 주거환경과 관련되는 분야를 망라한 하나의 ‘신도시 조성’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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