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50일 앞으로]‘오답 노트’ 활용해 약점 보완하도록

  • 입력 2003년 9월 15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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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서울 이화여고 학생들이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서울 이화여고 학생들이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11월 5일 치러지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새로운 교재를 골라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마무리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어렵게 느끼는 영역이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수리영역은 문항당 배점이 크고 수험생간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는 영역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 영역별로 마무리 학습을 하는 요령을 알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언어영역=교과서의 핵심 내용을 거듭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이다. 문학의 경우 수능 출제자들이 시중 문제지에 나온 지문을 피해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부분 제시된 지문 안에 답이 있기 때문에 지문의 독해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긴 지문을 읽고 빠른 시간에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을 자주 해야 한다.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사유를 묻는 문제, 사실적 사고보다는 추리 및 상상적 사고나 비판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문제에 익숙해져야 한다.

화곡고 이석록 교사(국어·EBS 강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문 독해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 수능을 중심으로 오답 노트를 만들어 틀렸던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리영역=하루에 2시간가량을 수학 공부에 할애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에 나오는 단원별 중요 개념과 원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는 모의고사, 다음 날은 오답 노트로 공부하는 학습을 반복하면서 문제 풀이에 익숙해져야 한다. 모의고사로는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고 오답 노트로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전혀 모르는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그동안 풀었던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생은 다른 단원과 통합 출제되는 핵심 단원을 충실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수와 식, 지수와 로그, 극한, 미분과 적분, 이차곡선, 공간도형, 벡터 등은 단독으로도 많이 출제되지만 다른 단원과 통합해 응용하는 문제가 나오는 주요 단원이다.

참고서 출판사인 ‘좋은 책’의 홍범준(THE M 수학기본서 저자) 사장은 “모의고사에서 자주 틀리는 문제가 어느 단원에 해당하는지 파악해 그 단원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비슷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회·과학탐구=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활용한 이해력을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교과서를 탐독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각종 그래프와 표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사회탐구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시사 문제의 출제 비율이 가장 높다. 따라서 교과서 내용과 연관지을 수 있는 시사 문제를 두루 살펴야 한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단원간, 과목간 통합 문제가 많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분석 능력을 길러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탐구는 과학적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긴 문제나 복잡한 자료가 주어질수록 문제 파악만 제대로 하면 답을 쉽게 고를 수 있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는 다른 영역에 비해 짧은 기간에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영역이다.

▽외국어·제2외국어=반복 학습의 효과가 가장 큰 과목이다. 남은 기간 동안 매일 꾸준히 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듣기와 말하기는 정답의 단서가 되는 지시문과 선택지를 보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짐작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듣지 못한 부분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면서 지문에서 묘사하고 있는 사람 사건 사물 숫자 등을 기억하거나 종이에 적으면서 듣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지문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는 추세이므로 적절한 속도로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제2외국어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생활 외국어와 관련된 문항이 많이 출제되므로 쉬운 문제집을 여러 번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수능 마무리 10계명▼

○1 과목별 오답노트를 만들고 틈틈이 익히라=틀렸던 문제나 애매했던 문제를 모아 오답 노트를 만들어 짧은 시간에 공식이나 원리 등을 이해하고 취약 부분을 보완한다.

○2 지망 대학을 정해 공부하라=지망 대학의 가중치 반영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공부한다. 하지만 복수 지원을 고려해 수능의 모든 영역을 중시 여겨야 한다.

○3 매주 단위로 영역별 학습 계획을 수립하라=매주 초 영역별 학습 계획을 세운다. 마지막 2주일 혹은 D-10일에는 시간 단위로 끊어 학습 계획을 세운다.

○4 일주일에 한 번 전 과목 모의고사를 치르라=실제 시험과 유사한 상황에서 모의고사를 풀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라. 기출문제로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라.

○5 학교 수업에 충실하라=학교 수업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은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효과도 낮다.

○6 국영수는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공부하라=언어 영역은 지문에 앞서 문제를 먼저 읽는 훈련을 하고 수능에 출제되지 않은 단원을 중심으로 교과서를 꼼꼼히 살핀다. 수리 영역은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이나 기본개념을 파악한다. 상위권 학생은 새로운 문제를 자주 풀도록 한다. 외국어 영역은 과학, 예술, 사회 등 교과서 밖의 다양한 지문을 자주 읽어라.

○7 사탐, 과탐은 기본 개념을 익히고 그래프 도표를 분석하는 연습을 하라=사회탐구는 기본 개념과 용어를 숙지하고 시사성 있는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 과학탐구는 단원별 개념과 교과서에 나온 그래프 도표 그림 등을 정리한다. 신문기사나 과학 잡지 등을 읽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8 듣기는 필수 표현을 정리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훈련을 하라

○9 시사문제에 관심을 가지라=북한 핵문제, 새만금사업, 로또 열풍 등 올해 이슈가 된 시사 문제를 정리하도록 한다. 시사 현안들과 관련된 응용문제를 함께 정리하면 좋다.

○10 건강관리와 컨디션 조절에 신경 쓰라=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으로 체력을 관리한다. 갑자기 수면시간을 줄이지 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다. 수능 시험 시간 패턴에 맞게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 마무리 프로그램▼

◇에듀토피아닷컴 등 수능 마무리 인터넷 강의

인터넷을 통해서도 수능 마무리 학습을 할 수 있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의 에듀토피아닷컴(www.edutopia.com)은 16일부터 적중률 높은 문항을 제공하는 ‘수능 스파이’를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청과 평가원에서 주최한 모의고사 출제 경향을 토대로 만들어진 문제를 제공한다. 50일 동안 6일에 1회씩 영역별 8회분으로 짜여 있다.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지난달 말부터 ‘2004 수능 파이널 특강’을 시작한데 이어 25일부터 ‘수능 직격탄 시리즈(가제)’를 제공한다. 이 시리즈는 영역당 300∼400분 가량의 강의로 수능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문제풀이를 한다.

㈜디지털대성(www.ds.co.kr)은 수능 예상 문제집 ‘파이널테스트’ 저자들의 마무리 강좌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달 6일부터 10일 혹은 30일 동안 마무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동아논술아카데미, 이계진 아나운서 면접 특강

동아문화센터 제휴 논술 교육기관인 동아논술아카데미가 대입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구술면접고사 대비 특강을 실시한다.

특강은 17일과 19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동아문화센터에서 2차례 실시된다.

이번 특강에서는 이계진 아나운서와 동아논술아카데미 채재일 원장이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말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지난해 대입 구술면접고사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현장감이 있는 강의를 한다. 02-784-2024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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